[한인은행은 지금···그들이 밝힌 현주소-5] 새한은행
지난 14일 1520만달러의 자본 증자에 성공, 그만큼 은행이 건실해지면서 유동성 문제도 많이 해결했다. 육증훈 행장은 “어려운 시기에 1500만달러 이상을 증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한인사회 중견은행인 새한은행을 앞으로 대형은행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새한은행은 한인은행중 유일하게 자산관리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첨단 IT서비스도 가능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남가주 전지역을 커버하는 지점망을 확충하고, 나아가 타주 진출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년간 한인경제와 함께 해오면서 이제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과 함께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새한은행의 현주소와 비전을 육 행장을 통해 들어봤다. -언제 현재의 금융위기가 해소되거나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지. “현재의 금융위기는 앞으로 6개월 내에 많이 해소되리라 예상된다. 그 이유는 정부 및 정부단체에서 유례없는 금융기관 지원방안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방안들 모두가 금융기관이 정상화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지원방안들이 시행되고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선 6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해소되었다고 해서 즉시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자체가 좋아지기 위해선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부실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면에서 새한은행. “새한은행의 부실 대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은행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새한의 경우 부실대출이 가져올 예상 손실이 이미 수익 및 자본금에 반영이 된 상태다. 특히 증자 이전에 손실이 반영된 자본비율 자체도 문제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더 이상의 부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서게 된다.”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익 측면도 영향받아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보다 실질적인 수익 개선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 “지난 2분기 동안의 손실은 부실대출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부실대출이 점차 정리되고 있고, 최근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구조조정 및 경비절감 방안들이 내년부터 효력을 발휘 해 수익부문은 상당히 향상될 수 있으며 실제로 내년에 들어서면 가시적으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감독국이나 고객이 중시하는 지표가 바로 자본비율과 유동성이다. 예금이 전반적으로 줄고있는 현실속에서 최근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새한은행의 자본비율과 유동성 상황은 어떤지. “지난 14일 1520만달러를 증자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자본비율 및 유동성 문제는 상당히 향상되었다. 실제로 자본비율에 있어 가장 중시되는 토털 리스크 자본비율은 증자전 10.79%에서 증자후 12.70%로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TARP Capital purchase program)을 받게되면 자본비율은 더 안정적이 된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자본비율은 감독국의 기준율을 유지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증자의 성공은 우선 이사진이 860만달러를 참여, 은행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것 외에, 일반 투자자들이 660만달러나 참여해 새한은행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새한은행은 자본 증자로 인한 여유자금을 통해 향후 좋은 M&A 기회로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나스닥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한은행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새한의 장점은 먼저 이사진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경영진과의 조화로운 팀웍이다. 증자에서 보듯 860만달러를 이사들이 참여, 이사들의 은행에 대한 애착과 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 뜻으로 움직이는 조직력이 자랑이다. 이를 토대로 새한의 전직원은 고객 모두를 가족처럼 대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점으로는 과거 수동적이었던 은행 문화를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새로워진 새한의 문화를 체험한 고객들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새한은행의 비전은. “먼저 넓은 지점망을 확보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는 것이다. 동부를 포함해 여러 한인 밀집지역에 진출하여 각 지역 한인경제에 힘이되고자 한다. 또 나스닥 상장을 통한 향후 성장 잠재력을 더 키워 주주들에게 유동성 및 주식 가치상승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육증훈 행장은 “이제 한인은행들도 좀더 성숙해지면서 과당 경쟁으로 예금이나 대출부분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제살 깍아먹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때”라며, “어려운 시기일 수록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은행의 이익을 위해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한인은행 전체에 먹칠을 하는 것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고객에게 편안함과 신뢰를 우선으로 지향하는 새한은행이 한인사회와 더불어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요.” ■새한은행은… ◇이사장 및 경영진 이사장: 하기환 부이사장: 김해룡 행장: 육증훈 CFO: 데니얼 김 CCO: 토마스 오 새한은행은 1991년 웨스턴지점에서 출발해 이제는 남가주지역에 10개의 지점망을 갖춘 중견 한인은행으로 성장, 한인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경영진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증자도 마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용훈 기자